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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영화 리뷰: 조커] 줄거리, 심리 분석, 메시지 분석

by 돔디 2025. 3. 14.

 

2019년 개봉한 **《조커》**는 단순한 슈퍼빌런 영화가 아닙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하고,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한 인간이 사회에서 점점 고립되면서 광기의 끝으로 치닫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악당인 **조커(아서 플렉)**의 탄생을 다룬 이 영화는, 단순한 만화 영화의 틀을 벗어나 현대 사회의 불평등, 정신질환, 계급 간 갈등과 같은 심오한 주제를 탐구한다. 호아킨 피닉스의 소름 끼치는 연기와 영화 속 강렬한 메시지는 개봉 이후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주요 장면, 조커의 심리 분석, 영화가 전달하는 사회적 메시지와 철학적 의미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다.

1. 영화 조커 줄거리 – 한 남자의 붕괴 과정

1980년대 고담시.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 분)**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코미디언 지망생이자 광대이다. 사회적으로 소외받으며 가난에 시달리는 그는 낮에는 어린이 병원에서 광대로 일하고, 밤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꿈꾸며 클럽 무대에 오르지만 관객들은 그의 농담을 이해하지 못한다. 첫 번째. 무시당하는 삶. 아서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신경 질환을 앓고 있어, 불안하거나 긴장할 때 이유 없이 웃음을 터뜨린다. 길거리에서 광고판을 들고 홍보하는 일을 하다가, 몇몇 젊은이들에게 폭행당하고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 복지 정책이 삭감되면서 정신과 상담과 약물 처방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두 번째. 어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진실. 아서는 병든 어머니 페니 플렉을 돌보며 살아간다. 그의 어머니는 고담의 부호 **토마스 웨인(브루스 웨인의 아버지)**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며 도움을 요청한다. 아서는 어머니가 토마스 웨인과 과거에 관계가 있었고, 자신이 그의 아들이라고 믿게 된다. 세 번째. 첫 번째 살인 – 변화의 시작. 지하철에서 자신을 조롱하던 부유층 남성 3명을 총으로 살해한다. 이 사건은 뉴스에 보도되며, 하층민들은 이를 **"부자들에 대한 반항"**으로 해석하고 조커의 가면을 쓰며 폭동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아서는 처음으로 쾌감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네 번째. 진실과 배신, 그리고 광기의 시작. 토마스 웨인을 찾아가지만, 그는 아서를 거칠게 몰아내며 **"네 어머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넌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병원 기록을 확인한 아서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는 정신질환이 있었고, 과거에 자신을 학대하는 남자친구를 방치해 아서가 심각한 외상을 입도록 만들었다. 토마스 웨인은 아서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으며, 어머니가 망상 속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였다. 아서는 충격을 받고,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살해한다. 다섯 번째. 코미디쇼 출연 – "조커"가 탄생하다. 아서는 자신이 동경하던 토크쇼 진행자 **머레이 프랭클린(로버트 드 니로 분)**의 프로그램에 초대된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머레이를 비난하며 **"넌 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 자리에서 머레이를 총으로 쏴 죽이고, 생방송 화면은 곧바로 끊긴다. 여섯 번째. 조커의 등장 – 도시의 혼돈. 머레이 살인 사건 이후, 고담시는 폭동이 일어나고, 아서는 경찰에 붙잡히지만 거리에서 조커의 가면을 쓴 군중들이 경찰차를 덮친다. 그는 피를 흘리며 미소를 짓고, 무대 위에서 입가에 피를 발라 조커의 상징적인 미소를 완성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정신병원에 갇혀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그의 망상일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

2. 조커(아서 플렉)의 심리 분석

조커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다. 그는 사회적 소외와 정신질환이 결합된 현대인의 고통스러운 자화상이라고 볼 수 있다. ① 극도의 고립 – 사회가 만든 괴물. 아서는 사회로부터 끊임없이 거부당하고, 조롱당하며, 무시당한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결국 사회가 만든 괴물로 변하게 된다. ② "웃음"이 아닌 "고통". 조커의 웃음은 기쁨이 아니라 고통의 신호이다. 그는 어릴 때 학대당하면서, 감정을 정상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잃어버렸다. ③ 정체성의 확립 – 아서에서 조커로. 영화 초반 아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 불안한 인물이지만, 살인을 거듭하며 점점 자신을 "조커"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머레이를 살해한 후 그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서는 순간을 맞이한다.

3.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

조커라는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보면 총 세 가지로 확인할 수 있다. ① 빈부격차와 계급 갈등. 영화는 고담시의 극심한 빈부 격차를 보여준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조롱하고, 무시하며, 인간 이하로 취급"**한다. 결국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이 조커라는 존재를 탄생시킨다. ②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 아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만, 복지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치료를 받지 못한다. 결국 그는 사회의 방치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③ 폭력의 정당화? 조커의 폭력은 한편으로는 사회적 저항으로 보이지만, 과연 이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영화는 이를 명확히 답하지 않고, 관객에게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제공한다.

결론: 조커는 희생자인가, 악당인가?

《조커》는 단순한 빌런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소외된 개인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우리는 조커를 단순한 악당으로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낸 희생자로 봐야 할까?

 

이 영화는 당신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